최명섭박사의 식물이야기 산딸나무

입력시간 : 2019-09-06 17:21:54 , 최종수정 : 2019-09-06 17:23:21, 소진수 기자

산딸나무


외국에서 훌륭한 정원수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종도 우리나라에서는 잡목취급을 받는 경우가 가끔 있다. 우리나라 중부이남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딸나무가 바로 그것. 이름없는 잡목 취급을 받아 이나무를 아는 사람조차 드문 실정이다. 

그러나 서구에서는 국가원수나 저명인사들이 기념식수를할 때 이나무를 즐겨 선택하며「Dog wood」라 하여 집에서 기르는 애완견처럼 사랑하고 아낀다. 60년대 말 미국존슨대통령이 일본을 국빈방문하여 기념식수한 수종도 바로 이 산딸나무. 특히 꽃잎처럼 보이는 총포편이 +자형으로 갈라져 마치 십자가를 연상시킬뿐 아니라 예수 그리수도가 이 나무로만든 십자가에 못박혔다고 하여 기독교인들은 성스럽게 받들고 있기도 하다.



높이 10m까지 자라는 이나무는 수형이 우산모양으로 아름답고 모과나무같은 줄기가 철따라 벗겨져 관상가치를 다양하게 높여준다. 개나리 진달래 목련에 이어 라일락꽃이 질무렵이면 어느덧 화사한 봄은 가고 초여름에 접어드는데 이때부터 산딸나무가 눈같이 하얀꽃을 송이송이 피워올려 6월을 환하게 밝힌다.
  
전년에 자란 가지 끝에 옹기종기 생긴 꽃눈이 5월에 접어들면서 부풀기 시작, 6월중순이면 꽃을 싸고 있는 포가 하얗게 퍼져 흰나비가 떼지어 가지에 앉은 듯 나무전체를 뒤덮는 것이다. 4월의 여왕 목련이 호화롭고 화려하다면 산딸나무의 꽃은 청순하고 고귀한 멋을 풍긴다고 할 수 있다. 딸기처럼 빨갛게 익는 열매는 직경 1.5~2.5cm, 그안에 여러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이 열매는 다른 과일보다 닷맛이 높아 입맛을 돋구어 준다. 열매가 익을 무렵 불타오르듯 빨갛게 물드는 단풍 또한 빼놓을수 없는 관상거리다.



이나무는 층층나무과이며 너무 단단하여 박달나무, 쇠박달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잔뿌리가 많아 옭겨심어도 이식력이 강해 잘자라며 병충해가 거의 없어 정원수는 물론 공원수, 가로수로도 훌륭하다. 번식은 채취한 열매를 화분등에 담아 과육을 부식시킨 다음 12월중 종자를 모아 모래와 섞어 노천매장하였다가 봄에 파종한다.
큰 나무들 틈이나 음지에서도 잘자라고 추위에도 강한편이다. 
경기도 광릉지역에서 자라는 산따나무는 꽃잎이 커 준산딸나무라 하고 제주도에 자생하는 산딸나무는 꽃잎이 좁아 소리딸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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